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더 풀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'사면초가' 국민의힘, 첫번째 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. 지금 특검 칼끝이 국민의힘을 향하고 있죠. <br><br>첫번째 위기, 바로 수사입니다. <br> <br>윤상현 의원이 시작인데요.<br><br>김건희 특검이 어제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죠.<br> <br>22대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, 김건희 여사 공천 요구를 받아준 건지 들여다보는 겁니다. <br> <br>사실 국민의힘 의원들을 더 떨게 하는 건 내란 특검입니다. <br> <br>계엄 해제 표결 당시 의원 상당수를 국회가 아닌 당사로 갔죠. <br> <br>내란 특검,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할 전망인데요. <br> <br>당내에선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 안 한 사람 다 조사할 거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.<br><br>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이 18명이니 나머지가 수사 대상 될 수 있다는 거죠.<br><br>Q2. 문제는 수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. <br><br>민주당은 "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이 오는 족족 통과시키겠다"고 벼르고 있습니다.<br> <br>체포동의안은 의석이 150석 넘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는데요. <br> <br>과거 이재명 대통령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이 "정치보복"이라며 반발할 때 국민의힘은 비판했었죠. <br> <br>민주당은 이제 이렇게 되받아칩니다. <br> <br>"국민의힘이 (이 대통령 사법리스크 비판하면서) 불체포 특권 포기 각서도 썼다. 거기 윤상현 의원도 있다"고요.<br> <br>Q3. 국민의힘의 또다른 위기, 돈줄이 막힐 수도 있는 거예요? <br><br>두번째 위기 바로 돈입니다. <br> <br>민주당이 내란특별법을 발의했거든요.<br> <br>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의 국고보조금, 차단하겠단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<br><br>윤석열 전 대통령 형이 확정되면, 법 통과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받은 보조금 토해내야 하거든요.<br> <br>100억 원이 넘습니다. <br><br>앞으로도 받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사실상 당을 해산시킬 만한 위력인 거죠. <br> <br>Q4. 외부적으로 이렇게 위기인데, 당은 한 목소리를 못내고 있어요. <br><br>세 번째 위기는 분열입니다. <br> <br>외부 위기가 닥쳤는데 똘똘 뭉치기도 어려운 겁니다.<br> <br>윤상현 의원 수사에 대해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"이 한 건 가지고 정치보복인지 판단하기 어렵다"고요.<br> <br>국민 여론 어디로 흐를지 몰라서 "정치보복이다" "청산될 과거다" 이런 식으로 당이 한 목소리 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. <br> <br>의원 체포를 막을 힘도 없는데다 계엄, 탄핵 어떻게 볼 건지 여전히 갑론을박 하는 상황입니다.<br><br>Q5. 더 답답한 건 이 난국을 타개할 리더가 안 보인다는 거예요. <br><br>8월 전당대회 앞두고 리더는 실종됐습니다. <br> <br>당 위기 돌파할 대표 주자가 안 보이니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구의 숨은 친윤들 이른바 '언더 찐윤'이 진짜 실세라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. <br> <br>대표주자 하면 직전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떠오르죠. <br> <br>그런데 옛 친윤계에서 이 두 사람에 대해서 더 거부감을 드러내는데요. <br> <br>김문수 전 장관이 되면 더 계엄의 바다로 빠질 수 있다고,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하는 겁니다. <br> <br>Q6.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돌파구 찾아야 하잖아요.<br><br>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 혁신위원회 띄웠습니다.<br><br>윤희숙 혁신위원장, "재창당 수준 혁신안 마련해 전당원 투표 하겠다"고 밝혔죠.<br><br>"망할 작정 아니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"면서요.<br><br>당내에선 "잘 되겠냐" 회의론 많습니다.<br><br>하지만 지금부터 8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에 국민의힘 운명이 달렸습니다.<br><br>이 혁신위가 국민 여론을 설득할 혁신안 제대로 내고 혁신 전당대회 치러야 할 텐데요.<br><br>그렇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위기가 될 것이란 우려 많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.<br>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